글로벌 기업 발포어 비티와 현지 시장 공략 강화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이 영국에서 초고압 전력망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6일 대한전선은 글로벌 인프라 그룹인 발포어 비티(Balfour Beatty)에 약 3800만 달러(한화 약 508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영국 북부 지역에 132kV급 신규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노후 가공선을 지중선으로 변경해 전력 공급 안정화와 송전 용량 확대 도모를 목적으로 한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해 11월 발포어 비티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30년까지 영국에서 진행되는 약 2억 8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 참여하고 기술 공유와 제품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전선은 MOU 직후 약 2700만 달러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전력망 사업을 따냈으며, 이번 프로젝트가 두 번째 성과다. 양사는 향후에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지속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발포어 비티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프라 그룹으로 연 매출이 15조원에 달한다. 대한전선이 400kV급 전력망 일체를 공급하는 LPT2(London Power Tunnels 2) 프로젝트를 포함해 대규모 전력망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영국을 포함해 유럽 전역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기 사용량 증가 등으로 신규 전력망에 대한 공급 기회가 많은 지역”이라며 “유럽 뿐 아니라, 미국, 중동 등 인구 증가 및 AI(인공지능)와 반도체 성장에 따라 신규 전력망이 부족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