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신재생기업에 1267억 금융 지원…전년比 5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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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재생기업에 1267억 금융 지원…전년比 51배↑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4.03.1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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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및 에너지효율화 설비 자금 저금리 대출 추진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 “RE100 기업 경쟁력 확보”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는 ‘경기RE100’ 달성을 위해 자체 예산과 은행 자금 등을 활용해 약 1267억원의 대출금을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에너지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1242억원(약 51배) 늘어난 규모다.

도는 우선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년 대비 95억원 많은 120억원을 투입해 3% 저금리 융자 지원을 시행한다. 지원 기준은 발전사업자 수요에 맞춰 기존 200kW에서 500kW로 늘리고 융자 한도도 3억 2000만원에서 8억 5000만원으로 증액했다. 또 상업용에 국한된 지원 대상을 자가발전용 시설까지 확대한다. 자가용 태양광 발전을 설치해 RE100을 달성하려는 중소·중견 기업의 자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도는 이달 중 대상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대출 이자도 지원한다. 이 사업은 300kW 이상 중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새로 설치하는 기업이 도와 협약을 맺은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으면 도가 이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공모 형식으로 금융기관을 선정할 계획으로 융자 규모는 332억원이다.

도는 올해 대출 이자 명목으로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 3년간 3% 규모의 이자를 지원할 계획으로 사업자가 실제 지출하는 이자는 3%~4%로 예상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기업의 에너지 효율화 융자도 추진한다. 에너지 효율화 기기는 노후 보일러 교체, 폐열 재사용, LED 조명 등 에너지절약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를 말한다. 도는 15억원의 예산을 새로 편성해 에너지 효율화 기기를 설치하는 기업에 최대 5억원, 3%의 저금리 융자지원을 통해 전력 소비량을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경기신용보증재단 및 4개 은행과 함께 도내 태양광·에너지효율화 시설 설치·제조·관리 기업에 800억원, 일회용품 대체재 제조기업에 100억원, 기후테크 기업에 1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특별 금융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11일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특별 보증’ 상품을 출시했다. 기업당 5억원 이내 대출에 대한 보증을 지원하고 추가로 연 2.0%p의 이자 감면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기업은 평균 3.2% 이내 이자로 자금을 쓸 수 있다. 도는 은행 선정과 도의회 보고 일정에 맞춰 5월 중 사업 공고를 낼 예정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고금리로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제동이 걸리는데도 정부는 금융 지원을 980억원 축소하는 등 세계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며 “국내외적 경제난 속에서도 재생에너지 시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RE100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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