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서 발생하는 산업 폐열, 지역난방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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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서 발생하는 산업 폐열, 지역난방으로 활용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4.03.1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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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삼성전자, ‘에너지 이용 효율화·저탄소화 협약’
연내 시범사업 착수…산업부, 연구개발·사업화 지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열을 집단에너지 열원으로 활용하는 저탄소 에너지 수급 모델 구축에 나선다.

12일 한난은 삼성전자 DS부문과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 간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저탄소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임석한 가운데, 정용기 한난 사장과 남석우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이 참석해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난과 삼성전자는 반도체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 방류수를 히트펌프를 이용해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하는 신기술 적용 시범사업을 연내 착수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평택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반도체 산업시설과 배후도시의 안정적 열 공급을 위한 열원의 다양화와 저탄소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반도체 산업과 집단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열 생산에 소요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번 협력 사업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폐열 활용 모델이 확대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열 거래 확산, 열 회수 기술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집단에너지는 도심 속에 위치한 반도체 산업시설에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최적의 시스템”이라며 “효율적 국가 에너지 수급 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난은 2030년까지 신재생·미활용열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집단에너지 미래 사업 추진 전략’을 수립해 소각수열 활용 극대화와 연료전지 확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열 생산량의 13%를 신재생·미활용 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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