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화물과 같은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보다 기존 석탄발전 대비 친환경적인 발전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의 핵심부품인 가스터빈의 국내 기업 특허출원이 지난 10년 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발전용 가스터빈 관련 특허는 최근 10년간(2009~2018년) 총 1049건이 출원됐고 특히 2009~2013년 연평균 60여건 수준에서 2014~2018년 연평균 15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
기업별 현황을 보면 미츠비시와 두산중공업이 각각 292건과 237건을 출원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미츠비시와의 라이센스 계약이 만료된 2017년 전후 3년간 171건을 출원하여 같은 기간 113건인 미츠비시를 앞지르며 기술과 특허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밖에 한국전력 관련 발전사들이 69건, 기계연구원 등 국책연구소가 66건을 출원했고 세계 가스터빈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너럴 일렉트릭(GE, 미국)과 지멘스(Siemens, 독일)가 각각 62건, 36건을 출원했다. 가스터빈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5년 기준으로 GE 40.0%, 지멘스 31.8%, 미츠비시 17.8%, 기타 10.4% 순이다.
기술별로는 가스터빈 운전효율 향상의 핵심기술인 가스터빈 제어(351건)와 연소장치(228건), 냉각장치(155건) 관련 특허출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누설방지를 비롯한 안전관련 기술, 유지보수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출원이 활발하다.
정부는 2017년부터 2030년에 이르는 향후 10여 년간 석탄과 원자력은 10% 내외로 그 비중이 감소하는데 비해 신재생발전은 10% 이상 크게 증가하고 LNG발전도 2% 정도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생발전이 단기간에 전력수요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인 여러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석탄이나 원자력발전에 비해 환경과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이 큰 LNG발전의 핵심부품인 발전용 가스터빈의 연구개발과 특허출원이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고준석 특허청 동력기술심사과장은 “2030년까지 LNG발전 비중을 18.8%까지 높이기로 한 정부 계획에 비춰볼 때 발전용 가스터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품목이기도 한 가스터빈 분야의 우리 기업 지재권 확보 노력은 핵심부품 국산화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