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에너지 전환, 피할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
상태바
현대경제硏 “에너지 전환, 피할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1.17 0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생에너지 생산 비용 하락으로 설비 보급 확대 전망
산업 전반 전기화로 기업들 재생에너지 전력사용 확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대기오염과 같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확대 및 화석연료의 고갈 가능성 등으로 에너지 부문의 탈탄소화,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12일 발간한 경제주평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10대 트렌드를 제시하고 이 중 하나로 에너지 전환을 꼽았다.

보고서는 우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부문의 탈탄소화 정책 노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와 더불어 주 에너지원인 화석연료 소비 증가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등으로 대기오염,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올해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해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에 대한 포괄적 대응을 위한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참여 국가는 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화석연료 비중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재생에너지 생산비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재생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비용은 2010년 $4621/kW에서 2018년 $1210/kW로 크게 줄었고 같은 기간 풍력발전 설비 설치비용도 하락했다. 또 생산 효율성이 증대되면서 주요 재생에너지의 균등화발전단가(Levelized cost of energy)가 감소했다. 특히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단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설치비용 및 발전단가 하락이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확대 및 공급 증가로 이어져 에너지 전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산업 전반의 전기화 진행 및 친환경 기술혁신 확산으로 기업들의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전력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최근 산업 전반에서 기계, 시스템 동력의 최종 에너지 소비를 기존의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로 대체하는 전기화가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탄소 배출 규제 및 경제적 유인 등으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애플, 구글 GM 등 전 세계 약 190개 기업이 사용 전력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것을 선언한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면서 미래 석유 수요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BP, 쉘 등 글로벌 석유 기업 또한 사업 다각화 및 리스크 헷징 전략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신유란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에너지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변화”라면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보급 기반을 강화하고 산업 전반의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