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美 원전산업계와 ‘맞손’…SMR 개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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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美 원전산업계와 ‘맞손’…SMR 개발 협력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12.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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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크숍 참석해 양국 원자력 산업 발전 모색
원전 운영사 단체 가입…현지시장 다지기 본격화
정재훈 한수원 사장(오른쪽)이 지난 3일(현지시간) 조엘 게비(Joel Gebbie) 미국 원전 운영사 단체 USA 이사장과 USA 가입을 위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오른쪽)이 지난 3일(현지시간) 조엘 게비(Joel Gebbie) 미국 원전 운영사 단체 USA 이사장과 USA 가입을 위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국내 원전 산업 발전을 위해 미국 원전 산업계와 협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5월 한미 정상이 회담을 통해 발표한 해외원전사업 협력 공동성명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한수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원자력산언협회와 미국원자력협회가 주최한 ‘원자력 협력 워크숍’에 참석해 양국 원자력 산업계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 한국은 한수원과 원자력산업협회를 비롯해 두산중공업,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기계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미국은 미국원자력협회와 애틀랜틱 카운실(Atlantic Council), 뉴스케일(NuScale), 테라파워(Terra Power) 등이 참석했다.

양국의 전문가들은 원자력 사업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댔으며,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개발 협력 방안을 비중 있게 논의했다. SMR은 용량이 300MW 이하로 1400MW인 한국형원전(APR1400)과 비교할 때 5분의 1 수준으로 작지만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담아 각각이 분리된 대형 원자로에 비해 사고가 발생해도 방사능 유출 위험이 적다. 건축기간은 3년으로 10년이 걸리는 기존 원전에 비해 훨씬 짧다. 주민 수용성면에서 유리하고 수소생산·해수담수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자력연구원이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표준설계 인·허가를 받았다.

한수원은 또 3일(현지시간) 미국 원전 운영사 단체인 USA(Utilities Service Alliance)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USA에 가입한 한수원은 앞으로 회원사들과 지속 가능한 원전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미국 캔자스주 오버랜드파크에 본사를 둔 USA는 비영리 목적의 협회로 원전 운영 회원사들의 경영진으로 구성된 이사회 체제로 운영된다.

조엘 게비(Joel Gebbie) USA 협회 이사장은 “USA는 원전 운영 회원사들이 지속적으로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을 지원해왔다”며 “한수원과의 새로운 관계 구축을 통해 원전 산업계 모두에 공동의 이익을 제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USA 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북미 원전 운영사 및 주요 공급사들과 상호 협력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원전의 안전성 향상은 물론 국내 원자력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한수원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향후에도 양국의 원자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원자력협회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한미 원자력 협력 워크숍에서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 두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원자력협회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한미 원자력 협력 워크숍에서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 두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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