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 국내 최초 부싱 열화진단기술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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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硏, 국내 최초 부싱 열화진단기술 개발 착수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2.0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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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 변압기 화재예방 및 중대재해 방지 목표
전력연구원 대전 본원.
전력연구원 대전 본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국내 최초로 초고압 변압기 부싱 고장에 의한 화재발생 및 중대재해 방지를 위한 ‘부싱(Bushing) 열화상태 진단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부싱은 변압기에서 인출되는 도체를 지지·고정하고 송전선과의 연결을 돕는 변압기의 부속 설비다. 변압기 외함을 관통시켜 도체가 통과하는 통로를 만들고 이 도체를 외함으로부터 절연시키는 동시에 고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 초고압 변압기에 설치된 부싱의 80% 이상은 절연유를 넣는 유입형 부싱이다.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부싱 절연파괴 고장에 의한 변압기 화재 발생 등으로 부싱 열화평가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어 제조사별 현장 운영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기존 기술로는 부싱 절연물의 열화상태 진단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전력연구원은 부싱 화학진단기술을 본격 활용하기로 했다. 제작사별로 부싱 해체 정밀점검을 통해 부싱 절연물 상태를 분석하고 그에 따라 각 절연물당 가속열화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변압기에서 인출된 도체를 감싸고 있는 절연지의 열화생성물, 분해가스, 절연손실분석 등의 특성을 평가하고 이 데이터와 실제 변압기 절연성능을 결정하는 절연지 중합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 열화 핵심인자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전력연구원은 변압기 유입형 부싱의 제조사별 상이한 구조에 대응할 수 있는 열화진단기술을 새롭게 확보하고 국내 최초로 초고압 부싱 수명평가 진단기술를 자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올해 제조사별 절연 특성을 확보하고 절연 유종별 최적 혼합 비율을 선정해 관리 기술의 현장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변압기 유입형 부싱 화학예방진단 기술 개발을 완료해 이를 한전의 변압기 예방진단기준 및 운영절차에 반영하고 국내 산업계에서 운영 중인 초고압 변압기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부싱 열화진단 기술은 유입형 부싱의 내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 변압기 화재 및 고장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한전의 안전중시 경영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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