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 ‘가공송전선 처짐 측정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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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硏, ‘가공송전선 처짐 측정 신기술’ 개발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11.0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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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탑 작업 최소화 및 측량 효율성 향상 기대
‘가공송전선 처짐 측정 신기술’을 활용해 처짐 정도를 측정하고 있는 모습.
‘가공송전선 처짐 측정 신기술’을 활용해 처짐 정도를 측정하고 있는 모습.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송전선로 작업자의 안전성 확보와 작업 효율 개선을 위해 수치해석을 기반으로 한 ‘가공송전선 처짐 측정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가공송전선로는 공중에 장력이 걸려있는 채로 다양한 환경에 노출돼 있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서서히 열화가 진행된다. 가공송전선로의 처짐 정도는 철탑과 전선에 가해지는 장력이 한계치를 넘지 않도록 설계되는데, 열화가 진행되면 처짐 정도가 변한다. 따라서 전선의 열화 상태를 진단하고 수명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처짐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된다.

한전은 가공송전선로의 노후화 및 고장 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처짐 측정 및 관리 영역을 모든 선로·경간(철탑과 철탑 사이의 거리)으로 확대했다.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기존의 처짐 측정기술은 가공송전선을 잡아주는 2개의 철탑 지지점 위치를 측정한 뒤 양 전선 지지점을 잇는 가상의 선 중간위치에서 실제 전선까지의 거리를 재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측정하는 위치에서 양 지지점 사이의 거리와 각도를 측량할 수 있는 시야 확보가 필수다. 그러나 현장 상황에 따라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측정 위치를 변경하거나 작업자가 철탑 위에 올라가 측정 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한 반사경을 설치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전력연구원은 작업자들의 승탑작업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가공송전선 처짐 측정 신기술을 고안해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가공송전선 처짐 측정 프로그램을 활용해 철탑 인근에서 가공송전선 3점의 위치를 측량하고 측정한 3점의 거리와 높이차를 이용, 선로의 형상을 그래프로 구현하고 처짐 정도 및 장력을 수치해석을 통해 동시에 계산할 수 있다고 전력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1개의 철탑에서 양방향의 경간에 대한 전선의 형상을 모두 도출할 수 있어 측정 위치 선정과 이동 횟수를 줄여 측정 시간 및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전력연구원은 한전KPS와 함께 실제 선로를 대상으로 실측을 수행해 문제점을 보완·개선하는 한편 전선 처짐 측정비용을 산정하는 방법을 제·개정하고 실제 선로 처짐 측정에 개발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가공송전선로의 처짐 및 장력의 측정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많은 승탑작업이 예상된다”며 “신기술 적용을 통해 작업자의 승탑작업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전을 확보하고 비용을 절감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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