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줄던 원자력 전공인력, 증가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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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줄던 원자력 전공인력, 증가세로 전환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2.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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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전공인력 현황 및 인력수요 전망 발표
지난해 입학생 685명…전년 681명 대비 4명 늘어
2026년까지 기업 인력수요 2948명…설계·건설 최다
신한울 1·2호기 전경(왼쪽이 1호기).
신한울 1·2호기 전경(왼쪽이 1호기).

2018년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대학들의 원자력 전공자 수가 지난해 소폭 증가로 돌아섰지만 향후 2026년까지 원전 건설‧운영과 미래 시스템 개발에 3000명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돼 관련 인력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원자력 전공대학 17개와 원자력 분야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기관 총 741개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원자력산업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2년 원자력 전공 인력 현황과 향후 5년간 주요 기업 인력수요 전망’을 지난 15일 발표했다.

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국내 원자력 전공대학의 원자력전공 입학생은 총 685명으로 전년 681명 대비 4명(0.6%) 증가했다. 이는 단일학과(부) 원자력전공 입학생은 459명으로 전년 477명보다 18명(3.8%) 감소했으나 다전공 통합학과(부) 원자력전공 입학생이 226명으로 전년 204명 대비 22명(10.8%)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원자력 전공 재학생의 경우 지난해 2229명으로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졸업생은 571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76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력 전공대학 신입생과 재학생 수는 과기정통부가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지난해까지 신입생 수는 199명(-19.7%), 재학생 수는 548명(-22.5%)감소했다.

2017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던 원자력 전공대학 인력 규모는 2018년에 신입생 수가 110명(12.6%), 재학생 수가 250명(9%) 줄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후 몇 년간 지속된 감소세로 지난해 원자력 전공 신입생은 통계작성기간 최고치의 77.5%의 값까지 감소했으며, 재학생의 경우 80.3%의 값을 보였다. 다만, 2021년과 지난해 신입생 수가 소폭 증가하고 이에 따라 재학생 수가 반등하는 등 감소세가 점차 완화되고 증가세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도별 원자력 전공 신입생·재학생·졸업생 추이(단위:명).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도별 원자력 전공 신입생·재학생·졸업생 추이(단위:명).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113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사업 분야 및 전공별 인력 수요 조사에서는 2022~2026년까지 5년간 총 2948명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가 8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올해 530명, 내년 647명, 2025년 529명, 2026년 431명 등이다.

사업 분야별 수요는 원전(연구로) 설계‧건설 분야가 11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원전(연구로) 운영‧정비 837명, 미래 원자력 시스템 개발 212명, 기타 원자력 안전‧해체 및 방사선은 712명으로 집계됐다.

전공별 수요를 살펴보면 원전 건설‧운영은 주로 기계‧전기‧전자전공, 안전‧해체는 원자력‧에너지 전공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최근 기후위기 심화 및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망 불안 등으로 원자력이 중요한 에너지 자원이자 전략기술로 부상하면서 원자력 생태계의 근간이 될 전공인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소형모듈원자로(SMR), 용융염원자로(MSR)등 경제성과 안전성을 갖춘 차세대 원전의 기술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향후 우수 인력의 원자력 분야 유입을 추진하는 한편 기업 수요에 기반한 현장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 발굴과 투자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기업(113개) 2022~2026년 원자력 수요인력 전망(단위:명).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기업(113개) 2022~2026년 원자력 수요인력 전망(단위:명).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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