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수출 원전’ UAE 바라카 3호기 상업운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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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수출 원전’ UAE 바라카 3호기 상업운전 개시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2.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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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기 1년 미만 간격 상업운전…불시정지 ‘0’건
한국형원전 APR1400 기술·건설역량 전 세계에 입증
UAE 바라카 원전 3호기 전경.
UAE 바라카 원전 3호기 전경.

우리나라 1호 수출 원자력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 원전 3호기가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2호기 상업 운전 개시 후 11개월 만이다.

27일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과 UAE 원자력공사(ENEC)에 따르면 UAE 바라카 원전 3호기는 지난 24일 성공적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은 한국이 자체 개발한 수출형 원전 APR1400 4기(5600MW)를 아부다비 서쪽 270km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것으로 한전이 2009년 수주해 주계약자로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또 ‘팀 코리아’로 구성된 한국전력기술(설계), 두산중공업(제작), 현대건설·삼성물산(시공), 한국수력원자력(시운전 및 운영 지원) 등 국내 기업들이 사업 전반에 걸쳐 참여하고 있다.

앞서 바라카 3호기는 지난해 6월 운영허가 취득 및 연료장전에 이어 9월 최초임계 도달 이후 단계별 출력상승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번에 상업운전을 본격화했다. 1호기는 2021년 4월, 2호기는 지난해 3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후 11개월 만에 3호기도 상업운전에 착수하며, 3개 호기 모두 1년 미만 간격으로 상업운전에 성공하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3호기는 국제적 표준과 기술기준을 준수하며 연료장전 후 상업운전까지 2호기 대비 4개월, 1호기보다는 대비 5개월의 기간을 단축했다. 4개 호기 동시 건설을 통해 선행 호기에서 축적한 경험 사례를 후행 호기에 반영한 성과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1400MW급 경수로인 APR1400 노형은 현재 국내외에서 10기가 안정적으로 건설·운영되고 있다. 통상 원전 도입 초기 높은 불시 정지가 바라카 원전에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기술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한전은 이번 3호기 상업운전을 통해 APR1400이 글로벌 원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AE는 아랍 지역 첫 상업용 원전이자 최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한 바라카 원전 3개 호기가 상업운전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넷제로(Net Zero) 2050 목표 달성 및 탈탄소화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 두바이에서 개최 예정인 COP28(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상업운전을 개시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모하메드 UAE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서든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라고 했는데, 세계적 코로나 대유행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3호기 상업운전을 적기에 달성함으로써 양국의 원전 협력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어 “UAE 원전이 양국 간 신뢰의 상징이자 우리에게 큰 경험자산인 만큼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팀 코리아’ 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매진할 것”이라며 “UAE와 함께 수소 생산, 슈퍼그리드 등 포괄적인 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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