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아끼면 요금 할인’…에너지캐시백 가입 20만세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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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아끼면 요금 할인’…에너지캐시백 가입 20만세대 돌파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6.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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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Wh당 최대 100원…10% 이상 줄이면 작년보다 덜 내
7월분 이달 7일부터 접수…8월까지 신청해도 소급 적용
서울 시내 한 빌라에 설치된 전자식 전력량계.
서울 시내 한 빌라에 설치된 전자식 전력량계.

전기 사용을 줄이면 1kW당 최대 100을 돌려주는 한국전력의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참여 세대가 온라인 접수 개시 11일 만에 20만세대를 돌파했다. 올 여름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냉방비 폭탄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참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한전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신청이 시작된 하반기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가입 세대가 18일 12시 기준 21만 6921세대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은 과거 2개년 동월 평균 대비 절감률을 3% 이상 줄이고 동일 검침일, 동일 지역(한전 15개 지역본부 기준) 참여자 기준 평균 절감률을 초과 달성할 경우 절감률 30% 한도로 1kWh당 30원을 돌려주는 제도다.

특히 올해 7월 절감량부터는 과거 2개년 동월 평균 대비 5% 이상 줄일 경우 절감률 30% 한도 내에서 구간별로 1kWh당 30~70원의 차등캐시백을 추가로 지급한다. 기본캐시백 30원과 더하면 1kWh당 최대 100원까지 할인을 받는 셈이다. 차등캐시백은 동일 지역 참여자 평균 절감률을 고려하지 않으며, 내년부터는 1kWh당 30~50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차등캐시벽 구간별 단가.(자료=한전)
차등캐시벽 구간별 단가.(자료=한전)

올 상반기까지 누적 참여 세대가 5만 2490세대에 그쳤던 에너지캐시백에 이번 하반기 신청을 통해 11일 만에 20만세대가 넘게 몰린 것은 2분기 전기요금이 1kWh당 8원 인상되면서 냉방비를 아끼려는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캐시백 단가가 30원에서 최대 100원으로 상향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름 에너지캐시백에 가입해 10% 이상 전기 사용량을 줄일 경우 지난해보다 전기요금을 덜 낼 수 있다. 지난해 7~8월 평균 전기 사용량이 427kWh인 4인 가구가 10%(43kWh)를 절감할 경우 월 전기요금이 6만 5450원(부가세·전력기반기금 포함)으로 지난해 6만 6690원보다 1000원 가량 줄어든다. 기본캐시백 3900원에 전기사용량 절감에 따른 요금 감소분 1만 1180원을 더해 총 1만 5080원을 할인받은 결과다. 캐시백 최대 지급 한도인 30%까지 절감하는 데 성공하면 지난해 절반 수준인 3만 1770원만 부담하면 된다. 만약 지난해와 동일하게 전기를 쓴 상황에서 에너지캐시백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3분기 이후 요금 인상에 따라 최종 전기요금은 8만 530원을 내야 한다.

캐시백은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기존에는 6개월 단위로 현금이나 기부, 전기요금 차가 중 고객이 선택하는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전기 소비 절약에 대한 피드백이 느려 절감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한전은 신청일이 속하는 월분부터 캐시백을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제도 확대 초기에 신청이 집중될 것에 대비해 올해 7월분에 한해서는 6월부터 미리 접수를 받고 8월 31일까지 신청한 고객도 7월분부터 소급 적용한다고 밝혔다.

6월에는 수령하는 전기요금 청구서 등에 포함된 QR코드 스캔,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 ‘한전 에너지캐시백’ 검색, 모바일 앱 ‘한전:ON’ 등을 통한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다. 7월 중에는 한전 사업소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구체적인 접수 시기는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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