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삼중수소 2.5g…빗물 포함 3g보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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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삼중수소 2.5g…빗물 포함 3g보다 적어”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7.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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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대토론회’ 개최
정범진 경희대 교수 “과학적 사실과 수치가 중요”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지난 27일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로 인한 삼중수소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우리나라 동해에 내리는 비에 포함된 양보다 적다”며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에너지정보문재단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광주‧전라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를 통해서다.

지역주민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이번 토론회는 광주‧전라 지역을 대상으로 방사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모여 혜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의 과학’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현안 이슈에 대한 팩트체크와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후쿠시마 처리수 내 삼중수소는 총 2.5g으로 이는 우리나라 동해 바다에 내리는 비에 포함된 삼중수소 연간 3g과 비교해도 적은 양”이라며 “후쿠시마 방류에 대해 배출농도, 배출량, 허용기준, 공개 여부와 같은 과학적 사실과 수치를 바탕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선 김교윤 전 대한방사선방어학회장은 “방사선은 선량 관리가 중요한데, 저선량 방사선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이 없다”며 “삼중수소는 빗물, 대기와 같은 환경 중에 자연적 또는 인위적인 활동으로 존재하나 인체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또 방사선에 대해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이해가 필요하며, 비과학적 정보가 정치화돼 전파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관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특임교수를 좌장으로 황두진 전남대 해양생산관리학과 교수, 이숙경 (사)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 회장, 박남수 전남수산업경영인연합회 진도군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 패널토론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수산물 안전 강화 대책 및 광주‧전라지역 시민 우려 해소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황두진 교수는 “국민 불안이 수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면서 “과도한 불안 심리는 수산물 소비에 영향을 줘 우리나라 어장 내에서만 생산이 가능하고 고령화와 어업인 부족으로 위축된 상황에 놓인 국내 수산업을 고사 위기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숙경 회장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미 방사능 환경에 노출돼 있고 방류 후 해류방향 등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로 인한 국내 영향은 미미하다”면서 “먹이사슬에 의한 삼중수소 축적에 대한 우려는 근거 없는 주장이며, 생체에 축적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남수 회장은 “전문가와 정부가 일본의 방류 계획에 대해 반대와 비판을 먼저 했었다면 국민들의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미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수산업계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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