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英서 2.2억 파운드 송배전 사업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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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英서 2.2억 파운드 송배전 사업 참여한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11.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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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기업 발포어 비티와 MOU…공동 입찰 추진
360억원 규모 내셔널그리드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오른쪽)과 크리스 존슨 발포어 비티 CTO가 지중 송배전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 구축 관련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오른쪽)과 크리스 존슨 발포어 비티 CTO가 지중 송배전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 구축 관련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호반그룹 대한전선(대표 송종민)이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프라 그룹 발포어 비티(Balfour Beatty)와 손잡고 영국 전력망 시장에서 사업 확장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지난 23일 영국 더 웨스틴 런던 시티 호텔에서 발포어 비티와 지중 송배전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 구축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서명은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크리스 존슨(Chris Johnson) 발포어 비티 최고기술경영자(CTO)가 했다.

연 매출이 15조원 규모인 발포어 비티는 런던 파워 터널 2단계(LPT2) 사업을 포함해 영국 국영 전력회사 내셔널 그리드가 발주한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를 다수 수행하는 업체다. LPT2 프로젝트는 런던 전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하 터널을 건설하고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대한전선이 400kV급 전력망 일체를 공급한다.

양사는 이번 MOU로 2030년까지 영국 내에서 진행되는 총 2억 2000만 파운드 이상의 다양한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입찰 단계부터 기술 공유 및 업무 지원 등의 상호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수주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 및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내년 상반기 내에 사업 로드맵을 작성하고 기술 인력 교류를 통한 상생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가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목표 달성을 공표한 만큼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MOU 1차 성과로 약 360억원 규모의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내셔널 그리드가 진행하는 사업으로 노스 웨식스 다운스(North Wessex Downs) 지역의 자연경관 개선을 위해 가공선(架空線)을 지중선(地中線)으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발포어 비티가 전체 EPC를 수행하고 대한전선이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과 전기공사를 진행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2017년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 이후 매년 시장을 확대하며, 주요 전력망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프라 그룹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력망 사업에 대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전선은 2017년 영국지사를 설립하고 2019년 유럽 본부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한편 네덜란드 영업 법인을 신설했다. 현재 덴마크 지사, 스웨덴 지사 등 총 4개 지사와 1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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