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활용 열에너지 활용 촉진 위한 범부처 TF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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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활용 열에너지 활용 촉진 위한 범부처 TF 가동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11.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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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부처·유관기관과 열수요 창출 협력
‘열에너지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속도
국가열지도.
국가열지도.

정부가 새는 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범부처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열에너지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서울시 종로구 생산성본부에서 ‘미활용열 활용 촉진 범부처 전담반(TF)회의’를 열어 산업공정, 발전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해 버려지는 열을 포함한 미활용열의 활용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발전공기업,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서부발전은 ‘온배수 열지도 구축 현황 및 시연’, 남부발전은 ‘온배수 활용 사례’를 각각 발표했으며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산업폐열 산정방법론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또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잠재적 열에너지 수요처 동향 및 지원 정책’, 한난과 에너지공단은 ‘열데이터 통합관리 현황 및 계획’, 공주대는 ‘폐열 활용 및 관련 법·제도 해외사례’를 공유했다.

에기평은 ‘미활용열 사용 촉진 R&D 신규과제’로 ‘액침냉각을 이용한 데이터센터 열관리 초고효율화 기술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침냉각은 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것으로 데이터센터의 대형화, 고집적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다.

에기평은 고밀도 데이터센터 열관리를 위한 액침냉각 기술과 액침냉각열을 활용한 열관리 기술개발을 통해 에너지다소비 건물 증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활용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식물공장 시스템 개발 및 실증’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작물재배를 위한 인공빛과 온도·습도유지 설비 사용으로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이 일반건물의 5~10배에 달하는 식물공장의 미활용에너지 이용률을 높이고 고효율 식물공장 요소기술을 개발해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소비 절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에너지 안보 강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미활용열과 폐열은 경제성과 기술적 한계로 인해 재활용률이 낮으며, 사업자를 위한 정보도 기관별로 산재돼 있다.

산업부는 농식품부, 해수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폐열 발생 정보를 집단에너지공급자, 시설원예단지, 양식장을 포함한 미활용열 잠재적 수요 정보와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비즈니스 모델 발굴 단계에서부터 확산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全) 주기에 걸쳐 협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연우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열에너지는 온도에 따라 수요처가 다양하므로 미활용열 수요 창출 및 에너지 절감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데이터 품질개선과 기술개발 등을 통한 경제성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데이터 통합관리 뿐 아니라 기술개발 지원과 법·제도 개선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기관 간 데이터 협업체계 구축, 연구용역 등을 통해 미활용 열데이터를 수집하고 최신화를 진행해 왔다. 향후 에너지공단 중심으로 에너지사용계획 협의 및 에너지사용량 신고단계에서부터 미활용열 이용계획을 강화하고 열사용·배출정보가 자동으로 등재되는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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