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1.5조원 유럽 북해 해상풍력 HVDC 케이블 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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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1.5조원 유럽 북해 해상풍력 HVDC 케이블 본계약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12.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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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대 포괄적 장기공급계약 4건 중 2건 체결
북해풍력단지와 독일 간 해저·지중 케이블 연결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HVDC 전용 공장 전경.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HVDC 전용 공장 전경.

LS전선이 유럽 북해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육지로 보내기 위해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가 추진하는 역대 최대 송전망 프로젝트에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을 공급한다.

7일 LS전선은 테네트의 독일 자회사 테네트 오프쇼어(TenneT Offshore)와 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테네트와 맺은 2조원대 포괄적 장기공급계약 중 2건의 본계약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해 5월 덴마크와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유럽 4개국은 2030년까지 65GW 용량의 해상풍력을 공동으로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테네트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최대 3500만 가구에 녹색 풍력 에너지를 공급하기로 하고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을 수행할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LS전선은 벨기에 건설업체 얀데눌(Jan De Nul), 데니스(Denys)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 북해와 독일 지역을 연결하는 총 4건의 사업을 따냈다. 이번 2건의 본계약에 맞춰 2026년부터 525kV급 해저·지중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525kV급은 HVDC 중 최고 전압으로 기존 320kV급 대비 송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또 전압형(VSC) 기술을 적용해 송전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두 기술 모두 전 세계적으로 소수 업체만 개발에 성공했고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LS전선은 남은 2건의 계약도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HVDC는 장거리 송전망, 국가간 연계,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에 최적화돼 있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LS전선은 HVDC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약 1900억원을 들여 지난 5월 아시아 최대이자 국내 유일의 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4동을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추가한 데 이어 8월 약 1555억 원을 추가로 투입, 해저케이블 설비 인프라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후속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구축사업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HVDC 케이블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LS전선 등 소수의 글로벌 전선업체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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