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 연구거점 ‘중수로해체기술원’ 경주서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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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해체 연구거점 ‘중수로해체기술원’ 경주서 첫 삽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12.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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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환경복원硏 부산 본원과 2026년 말 동시 준공
해체기술 개발·실증 및 생태계 육성 지원 컨트롤타워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19일 첫 삽을 뜬 ‘중수로해체기술원’ 조감도.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19일 첫 삽을 뜬 ‘중수로해체기술원’ 조감도.

중수로형 원전 해체기술 개발과 고도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연구거점이 경주에 들어선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날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하 원복연)은 월성원전과 가까운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에서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황주호 원복연 이사장(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김규성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 주낙영 경주시장 및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등 정부·지자체·유관기관 및 원복연 법인 임원진과 지역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수원과 산업부가 주도해 설립을 추진하는 중수로해체기술원은 원복연의 분원이다. 경수로 해체 중심의 연구를 맡는 본원과 달리 중수로 해체기술 개발·실증을 수행하면서 관련 생태계 육성과 글로벌 해체시장 진출을 뒷받침한다.

2019년 4월 경주시와 경북도, 한수원이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고 이후 지난해 원전 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중수로해체기술원은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2만 9487㎡ 부지에 연면적 8724㎡ 규모로 사무연구동(업무·보조시설, 절단해체연구실, 계통제염연구실 등)과 목업 시험동(절단설비공단, 제염설비공간 등), 실증분석동(핵종분석실, 실증시험실 등)을 갖추게 된다.

부산‧울산 경계지역인 고리원전 인근에서 지난해 10월 착공한 원복연 본원과 함께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시설 건립을 위한 사업비는 총 3223억원으로 한수원과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전력기술 등 원자력공기업이 1934억원, 정부와 지자체가 1289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김규성 원전전략기획관은 축사를 통해 “중수로해체기술원은 경수로 중심의 본원과 함께 국내 원전 해체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고리 1호기 해체를 본격 착수하는 만큼 원복연을 차질 없이 준공해 연구개발 현장과 산업 현장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주호 원복연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중수로형 원전 해체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자”며 “국민이 안심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모범적인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달라”고 당부했다.

19일 경주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식에 참석한 (왼쪽 네 번째부터 주낙영 경주시장, 김규성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 황주호 한수원 사장, 권병훈 원복연 원장,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일 경주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식에 참석한 (왼쪽 네 번째부터 주낙영 경주시장, 김규성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 황주호 한수원 사장, 권병훈 원복연 원장,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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