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자력 기술 확보해 글로벌 선도 국가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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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원자력 기술 확보해 글로벌 선도 국가 도약”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12.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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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 개최
원자력 안전·진흥 유공자 16명에 정부포상 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공동으로 28일 웨스턴 조선호텔 서울에서 ‘제13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을 열어 차세대 원자력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수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은 2009년 12월 27일 UAE 원전수출을 계기로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진흥 촉진을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세계 각국에서 차세대 원자로(SMR)에 대한 선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정부와 연구·산업계가 함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2030년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차세대 원자로 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민간의 역량 강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올해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은 ‘차세대 원자력으로, 대한민국 원자력이 다시 비상합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강경성 산업부 제2차관, 임승철 원안위 사무처장, 황주호 한국원자력산업협회장, 원자력 안전 및 진흥 유공자, 원자력 및 방사선 분야 학계, 연구계, 산업계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황주호 원자력산업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정부의 원전 수출 목표를 달성하고 국내 원전 산업 활성화를 위해 원자력계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원전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과기정통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등 차세대 원자로에 대한 혁신적 기술 확보, 상용화 및 해외 수출을 추진해 원자력 선도국으로 위상을 제고하고 방사선 분야에서 ‘수출용 신형 연구로’를 2027년까지 차질 없이 완공해 세계적인 의료 및 산업용 동위원소 생산과 수출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강경성 산업부 차관은 “원자력 분야 종사자들의 헌신과 노력 덕에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안전 전제의 계속운전 추진,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를 포함한 수출 성과, 원전 생태계 복원 지원 등 현 정부의 원전 정책 정상화와 생태계 복원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원전을 중심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나가고 우리 원전 생태계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양성, 연구개발, 설비투자 등 지원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승철 원안위 사무처장은 축사에서 “올해는 한국 원자력계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해였다. 내년에도 우리 원자력 산업과 기술이 더 발전하고 국민이 원자력을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원안위도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겠다”면서 “특히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관련, 사전설계검토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자와 소통하고 잠재적 수출대상국과도 규제협력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국민적 신뢰를 두텁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 진흥, 수출 등에서 업적이 뛰어난 유공자 106명에 대한 정부포상 및 기관장 표창 수여도 이뤄졌다.

최고 훈격인 홍조 근정훈장은 APR1400 개발 및 미국 정부 설계인증 주관을 통해 원전 수출에 기여하고 노심보호계통 선진기술 개발로 UAE 최초 기술 수출을 달성해 원전 안전성 제고에 기여한 박문규 세종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과학기술포장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실시계획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과학기술적 검토 및 현장 시찰단으로서 안전성 검토를 맡은 김대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이, 산업포장은 신한울 1‧2호기 총괄사업책임자로서 원자로 냉각재 펌프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의 기술 확보 및 국산화를 통해 한국형 APR1400 원전의 국산화에 힘쓴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이 각각 받았다.

울진 지역 집단민원을 조정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조속 재개에 기여한 김문영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관, 안전규제지침 개발과 가동원전 규제현안 적기 대응으로 원전 안전성 확보에 기여한 김윤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수출 대상 국가별 전략 수립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SMART 원전 수출 사업화 추진근거 마련에 공로가 큰 문기환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총 6명은 대통령표창에 이름을 올렸다.

국무총리표창은 기기수명평가 방법 개선을 통해 원전 가동기간 최대 확보에 노력한 정원수 한국수력원자력 설비개선처장, 핵연료 용융이 동반된 극한 재난 상황 등을 사실적으로 모의할 수 있는 고성능 다물리 전산해석기술을 개발해 원자력 안전 해석기술 발전에 기여한 김응수 서울대학교 교수, 원자력 안전지원 전문기관 설립을 통한 원자력·방사선 안전기반 조성에 힘쓴 박병우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방사선안전교육원장 등 총 7명이 수상했다.

기념식에 앞서 원자력산업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정책 포럼’에서는 전문가, 지역주민, 미래세대 등 각계각층이 원전 산업 진흥을 위해 고준위 특별법 법제화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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