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청주에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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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청주에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짓는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4.02.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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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3억 들여 최신 자동화 설비 갖춘 스마트공장 구축
2030년 생산 능력 2배로 늘려 글로벌 수요 적극 대응
(왼쪽부터) 김영환 충북도지사,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 신병대 청주시 부시장이 중저압차단기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충북도지사,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 신병대 청주시 부시장이 중저압차단기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배전기기 시장 공략을 위해 충북 청주시에 중저압차단기 공장을 신설한다. 생산 규모를 지금보다 두 배로 늘려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9일 HD현대일렉트릭은 충청북도·청주시와 중저압차단기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 10월까지 청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8만5420㎡(약 2만 5000평) 규모 부지에 1173억원을 투자해 중저압차단기 제조 공장을 짓는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공장 건설 기간 동안 계획된 투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한다.

신공장은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되며, 2030년 기준 약 1300만대 수준의 중저압차단기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되면 HD현대일렉트릭의 생산 능력은 현재보다 약 두 배 증가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신공장을 통해 늘어나는 배전기기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배전기기는 발전소에서 송전된 전력을 수요지에서 배분·공급해주는 설비로 최근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저압차단기는 전력 부하 발생 시 추가 전력 유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용창출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탈탄소,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배전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HD현대일렉트릭을 충북도에 유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충북의 미래 먹거리인 기술집약형 산업의 육성과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변압기 공장에 각각 272억원, 180억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약 20% 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2200억원 수준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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