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510억원에 첫 용선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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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510억원에 첫 용선 계약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4.03.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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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가격 상회 매출…지속적인 용선 수익 기대
해상풍력 주도권 확보하고 선박 연관 사업 확장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이 포설선 용선 사업의 첫 물꼬를 텄다. 

대한전선은 지난 4일 해천과 해저케이블 포설선의 용선(傭船, chartering)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용선 기간은 오는 7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총 16개월이며, 용선 금액은 510억 원에 달한다.

해천은 해저케이블 포설과 해저구조물 건설 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서남해 해상풍력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기존에 수주한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한전선의 포설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이 보유한 포설선은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다. 평균 9노트(knot)의 속도까지 운항할 수 있는 자항 능력과 안정적이고 정확한 포설을 가능하게 하는 선박위치정밀제어 시스템(DP2) 등 최신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부산 감천항에 입항했으며, 현재 국내 기준에 맞는 장비 탑재 및 디자인 수정 등의 제반 사항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전선은 포설선을 매입한 지 3개월 만에 선박 인수 금액을 웃도는 매출을 확보했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 확대와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500억원을 들여 포설선을 인수했다.

대한전선은 포설선 인수로 해저케이블 시공 및 유지보수까지 수행할 수 있는 턴키(Turn-Key)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또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로 전 세계적으로 포설선 공급 부족 및 용선 비용 상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해상풍력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용선 등 선박 운용 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 창출도 가능해졌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용선 계약은 당사 포설선의 경쟁력과 새로운 사업 확장의 기회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며 “해저케이블 제품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포설선의 운용 능력을 확대함으로써 해저케이블 분야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응서 대한전선 경영관리실장(오른쪽)이 김영일 해천 회장과 포설선 용선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응서 대한전선 경영관리실장(오른쪽)이 김영일 해천 회장과 포설선 용선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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