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 “수열에너지, 녹색산업 핵심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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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 “수열에너지, 녹색산업 핵심으로 육성”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4.2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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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열에너지 냉난방 활용 롯데월드타워 찾아 지원 의지 밝혀
환경부, 상반기 내 수열산업 지원책 담은 중장기 계획 마련

환경부가 미래형 친환경에너지로 불리는 수열에너지를 녹색산업의 한 축으로 삼고 국내 보급 확대와 관련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23일 수열에너지를 적용한 국내 최대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서울 송파구 소재)를 찾아 녹색산업의 핵심 분야로 수열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열에너지는 지난해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재생에너지에 추가됐다. 하천수, 댐용수, 상수원수(광역·지방)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며, 여름철에는 수온이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해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하는 방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수도권 1단계 광역상수도 원수(5만㎥/일)를 활용해 2014년부터 전체 냉난방 용량의 10%를 수열에너지 설비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냉난방 비용 약 7억원을 절약하고 있으며 에너지 절감과 미세먼지 저감을 비롯해 냉각탑 제거로 도시열섬현상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열에너지 설비를 설치한 롯데월드타워는 같은 용량의 흡수식냉온수기 대비 총 에너지 사용량은 약 35.8%,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7.7%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현재 해외에서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캐나다 토론토 엔웨이브사 약 150개 빌딩 등에서 수열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롯데월드타워와 한국수자원공사 내 소규모 사업장인주암댐 발전동 등 13개소에만 도입됐다.

환경부는 수열에너지가 지난해 재생에너지로 신규 인정된 것을 계기로 대형 백화점, 데이터 센터, 대형 매장, 복합 상업 시설 등 냉난방 에너지 사용이 크고 수열 적용이 가능한 대상을 적극 발굴해 활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대상인 공공건축물에 수열에너지가 활용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설비보조 등을 통해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히트펌프 등 핵심 설비 및 부품의 제조, 설치, 운영관리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도 적극 돕는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과 주요 열원별 시범사업 확대,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국산 기술 고도화 연구개발 등 다양한 지원책을 담은 중장기 실행계획을 올 상반기 내에 마련키로 했다.

수열에너지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지원은 녹색산업 육성과 함께 건물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 전체 배출량 7억 910만t의 22%인 1억 5500t이다.

조명래 장관은 “수열에너지가 새로운 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녹색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물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기후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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