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3사, 中·日 업체 제치고 글로벌 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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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 3사, 中·日 업체 제치고 글로벌 점유율 1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6.1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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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6.2%에서 올해 35.3%로 두 배 이상 늘어
1~4월 사용량 LG화학 1위·삼성SDI 5위·SK이노베이션 7위

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위축세를 보인 가운데,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4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1위를 고수했다. 이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해 3사 모두 톱10을 유지했다.

이 기간 동안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6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침체된 데에 따른 결과다.

2위 파나소닉은 전체 테슬라 모델들에 대한 공급 물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14.9% 줄었다. 여타 대다수 일본계 및 중국계 업체들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한국계 3사는 사용량이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LG화학은 6.6GWh로 91.0%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올랐다. 삼성SDI는 1.5GWh로 18.9% 증가해 5위로 한 계단 상승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74.3% 증가한 1.1GWh를 기록해 순위가 두 계단 뛰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LG화학은 주로 르노 조에, 테슬라 모델3(중국산),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호조가 급증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330e, 파사트 GT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렇게 국내 3사 배터리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 역시 껑충 뛰었다. LG화학(18.2%), SK이노베이션(3.5%), 삼성SDI(3.4%) 등 3사의 점유율 합계는 35.3%로 전년 동기 16.2%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는 10위권에 속한 경쟁사 중 34.2%를 기록한 중국계 5사와 25.1%의 일본계 2사를 앞서는 수치다. 주요 업체들의 점유율을 보면 일본계인 파나소닉은 22.9%로 LG화학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중국 CALT는 21.0%로 3위에 올랐다.

한편 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4GWh로 전년 동기 대비 39.8% 급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이 대폭 위축된 가운데, 중국 시장도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역성장을 했으며, 국내 3사도 미국과 유럽 시장 침체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감소세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이 점차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3사도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글로벌 전역에 미치면서 국내 3사도 비록 선방하고 있긴 하지만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 상황을 꾸준히 관찰하면서 기초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적절한 시장 전략을 점검하고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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