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 전력구 시공 시 굴착 속도 예측 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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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硏, 전력구 시공 시 굴착 속도 예측 모델 개발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7.1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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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 속도로 공사 종료 및 전력 공급 시점 계산 가능
쉴드 TBM(Tunnel Boring Machine, 지하터널 건설에 사용되는 굴착 장비).
쉴드 TBM(Tunnel Boring Machine, 지하터널 건설에 사용되는 굴착 장비).

전력구 터널 공사 시 굴착 속도로 사업 종료 및 전력 공급 시점을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4일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전선 지중화용 전력구 터널 시공 시 굴착 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송전선로 지중화는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고 지상 교통 혼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하 터널에 설치하는 기술이다. 지중화 시 강풍, 강설, 천둥 등으로 인한 정전과 화재를 예방할 수 있고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국내에서 전선 지중화 공사량은 매년 10km 이상씩 늘어나는 추세다.

전선 지중화를 위한 전력구 터널은 ‘쉴드 TBM’이 땅속을 뚫어가며 만든다. 이때의 굴착속도를 굴진율이라고 하며, 굴착속도는 암반의 종류와 단층 및 강도 혹은 쉴드 TBM 운전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이 굴진율을 계산하면 지중화 사업 종료 시점 및 전기 공급 시점 예측이 가능하다.

전력연구원은 굴진율 모델 개발을 위해 풍화암, 연암, 경암 등 다양한 암반별로 120여회의 실험을 수행해 쉴드 TBM의 토크와 회전속도 및 암반 강도에 따른 국내 최초 3.5m급 소단면 터널 굴진율 모델을 개발하게 됐다. 이 모델은 한전의 지중화 사업뿐 아니라 통신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소규모 지하 터널 공사현장의 시공기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굴진율 예측모델은 전력구 터널 공사의 지연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방지의 효과도 있다”면서 “앞으로 전력 터널구 및 국내 대형 터널 공사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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