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산업계, 용량별 수출 모델 만드는 데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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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산업계, 용량별 수출 모델 만드는 데 주력해야”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7.20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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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원자력산업협회 회장, 올해 원자력연차대회서 밝혀
10년간 쌓은 노하우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 챔피언 강조
국내외 전문가 500여명 참석해 원전산업 혁신 방안 등 모색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도 열려…역대 최대 126개사 365부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정재훈 한국원자력사업협회 회장.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정재훈 한국원자력사업협회 회장.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은 지난 16일 “앞으로 국내 원자력산업계가 발전용량별로 원전 수출을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컨벤션홀에서 ‘원전수출 10년, 새로운 100년을 위한 원자력’을 주제로 열린 ‘2020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개회사를 통해서다.

정 회장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원전 관련) 룰이 어렵게 바뀌었으나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고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원자력산업계의 노고를 치하한 뒤 “새로운 수출로 나갈 수 있는 온기가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어 “체코 전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차세대 원전으로 APR1400을 언급한 만큼 우리나라의 원전 시공, 운영, 정비 능력은 세계적”이라며 “우리나라 원전 기술은 세계적인 공공재이기 때문에 많은 국가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전 수출은 기술만으로 성공할 수 없고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향후 원전을 수출하려면 룰이 완전히 다른 링에 올라가야 할 수도 있다. 1000MW급뿐 아니라 500MW급과 300MW급 등 중소형 원자로나 다양한 형태의 노형을 원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100년 동안 수많은 링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새로운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자력연차대회는 1986년 제1회를 개최한 이래 올해로 35회째를 맞았으며, 한전, 한수원 등 국내외 8개 기업에서 후원하고 있다.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이번 연차대회에는 국내외 57개 기관 및 기업 원자력 전문가 약 500여명이 참석해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 수출 10년을 기념하고 향후 100년의 원자력 산업을 위한 현안 과제와 혁신 방안 등을 모색했다. 행사 기간 동안 △원전산업 미래를 위한 혁신방안은 무엇인가?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문제는 무엇인가? △중소형원자로 개발과 원자력 기술 혁신 방향 등 3개 세션이 진행됐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원자력계는 단기간에 기술적 자립과 함께 연구용원자로 요르단 수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사우디와 스마트(SMART) 원전 협력 등은 결실이자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는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해 ‘미래선도 원자력 기술역량 확보방안’과 ‘미래 방사선 산업창출 전략’을 발표했다”며 “정부는 원자력 기술개발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립해 추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구스타브 슬라메츠카(Gustav Slamečka) 주한체코대사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체코의 원자력 프로그램 현황을 발표를 통해 현재 체코 원전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우리나라를 언급하면서 “그동안 이룩한 성과와 우수한 기술력, 인적 자원의 우수성이 강점이다. 체코 원전사업 추진을 위해 동반자로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연차대회 기간 중 벡스코(BEXCO) 제2전시장 2홀에서는 ‘2020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이 동시에 열렸다. 전시회에는 발전 6개사 협력관, 원전해체기술 특별관(DECOMEX Korea), 원자력 R&D 성과전시관 등 특별관과 함께 한수원, 한전KPS,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원자력환경공단, 원자력연구원, 원자력통제기술원, 기계연구원 등 국내 주요 원자력 관련기관을 비롯해 웨스팅하우스, 오라노(Orano), 프라마톰(Framatome), 에너토피아, 짐펠캄프(Siempelkamp) 등 해외 기업까지 총 126개 기관에서 356개 부스를 열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또 기존에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되던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NURE)’도 같은 기간에 함께 진행돼 우리나라 원자력 관련 산업·기술 현황을 집대성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2020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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