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저풍속용 200kW급 중형풍력발전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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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저풍속용 200kW급 중형풍력발전기 개발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7.2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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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길이 늘려 바람 힘 받는 면적 증가
국내 2천기 설치 가능…8000억원 외산 대체 효과
지난해 1월 전남 영광군에 설치돼 실증을 마친 200kW급 중형풍력발전기.

지난해 1월 전남 영광군에 설치돼 실증을 마친 200kW급 중형풍력발전기.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약한 바람에서도 안정적으로 발전이 가능한 200kW급 중형풍력발전기를 개발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중소형급 풍력발전기는 풍속이 12m/s 이상 돼야 정격 출력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바람이 강하지 않은 국내 환경에서는 이용률이 저조하다.

한전이 개발한 200kW급 중형풍력발전기는 날개 길이를 늘려 바람의 힘을 받는 면적을 증가시켜 10m/s의 낮은 풍속에서도 정격출력을 낼 수 있다.

또 기어박스 없이 발전하는 직접구동형을 채택해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했다. 풍력발전기는 발전기에 기어박스가 연결된 기어형과 기어박스가 없는 직접구동형으로 나뉘는데, 기어형은 풍력발전기 내부의 발전기의 크기가 작은 장점이 있지만 고장 빈도가 높고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든다.

한전이 개발하고 DMS에서 제작한 중형풍력발전기는 지난해 1월 전남 영광군에 설치된 후 시운전을 거쳐 이달 성공적으로 실증을 마쳤다.

국내에서 풍향조건 및 중형풍력발전기의 설치 가능한 입지를 고려했을 때 최소 2000기까지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한전은 내다봤다. 향후 200kW급 2000기를 국산으로 사용한다면 현재 설치된 고가의 외산 중형풍력발전기 대비 약 8000억원의 경제적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지역 중형풍력발전기 시장규 모는 올해 말 280억 달러에 이룰 전망인데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을 한다면 국내 산업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한전은 국내뿐만 아니라 섬 지역이 많아 풍력발전기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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