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美 소형모듈원전 사업 탄력…1.5조원 수출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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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美 소형모듈원전 사업 탄력…1.5조원 수출길 열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9.0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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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투자한 뉴스케일 SMR, 세계 첫 NRC 설계인증 통과
美 첫 SMR에 주단소재·주기기 등 공급…내년 제작 착수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두산중공업이 주기기 공급사로 참여하는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SMR 주요 기자재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중공업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뉴스케일의 SMR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이하 NRC)의 설계인증 심사를 최종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SMR 모델이 미국 NRC 설계인증 심사를 모두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RC 설계인증 심사 통과는 뉴스케일 SMR 모델의 안전성, 신뢰성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공인된 것을 의미한다. 이를 기반으로 뉴스케일은 미국은 물론 캐나다, 체코, 요르단 등 전 세계에서 SMR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NRC는 2017년부터 해당 SMR에 대한 설계인증 심사를 진행해왔다. 뉴스케일은 심사를 위해 총 5억 달러(약 6000억원)의 비용과 200만 시간을 투입했다.

두산중공업의 SMR 관련 첫 수주는 발전사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가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총 720MW 규모인 이 프로젝트는 60MW급 SMR 12기로 구성되며 2023년 건설에 착수해 2029년 상업운전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주단소재, 주기기 등을 본격 수주하고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지난해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4400만 달러 규모의 뉴스케일 지분투자를 완료하는 등 뉴스케일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 뉴스케일을 통해 미국 및 세계시장에서 최소 13억 달러 규모의 SMR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며, 뉴스케일 사업 확대에 따라 수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MR은 기후온난화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의 주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 경제성,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2013년부터 뉴스케일의 SMR을 지원 중이며 한국, 프랑스, 영국, 중국 등 원전 주요 국가들도 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 단면.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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