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풍력발전 통해 만든 전기로 그린수소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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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풍력발전 통해 만든 전기로 그린수소 생산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11.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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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너지公 등 10개 기관과 실증사업 추진 협약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수소에너지를 만드는 그린수소 전주기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과제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번 과제에는 제주도청과 중부발전, 가스공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10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협약에 따라 각 참여기관은 풍력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운송· 활용해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 전주기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게 된다.

실증사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동복·북촌 풍력단지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제주도에 도입 예정인 수소버스의 연료로 사용된다. 참여기관은 실증을 위해 동복·북촌 풍력단지에 △풍력으로 생산한 3MW의 전력을 사용해 하루 약 600kg 수소를 만드는 수소생산 시스템 △생산한 수소를 압축·저장하는 시스템 △미활용 전력을 2MWh 용량의 배터리에 저장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두산중공업은 수소 생산·압축·저장 등 수소플랜트 전체의 통합 설계와 감리를 진행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개발 등을 맡는다. 총 200억원을 투입해 2022년 12월까지 사업을 수행한다.

수소는 제조 방식에 따라 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드는 ‘추출수소’,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수전해수소’로 나뉜다. 특히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수소는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그린수소’로 불린다. 정부는 수소 로드맵 발표를 통해 2040년 필요한 수소공급 목표 526만t의 30%를 그린수소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정부가 최근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HPS) 도입을 의결하는 등 국내에서 수소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수소를 비롯해 풍력, 수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지속 육성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말 4000억원 규모의 네팔 수력발전소, 이달 초 1200억원 규모의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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