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전략 통해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 기대
발전·산업·수송 부문 다각적인 에너지 효율 개선 필요 조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우리나라의 탄소 중립 목표 설정과 그린뉴딜 정책 등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났다.
IEA는 26일 발간한 한국 에너지정책 국가보고서에서 “한국이 그린뉴딜 전략을 통해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EA는 우리나라가 2015년 동북아시아 최초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한 것을 ‘모범 정책 사례’로 언급하면서 원유·가스 도입선의 다변화를 통해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노력해 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생산·소비구조를 감안할 때 발전부문은 물론 산업·수송 부문에서도 다각적인 에너지 효율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산업 부문의 경우 에너지 효율향상 의무 부과와 기업의 자발적인 감축 노력 사이의 최적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과의 보고서 발간 행사에 영상으로 참석했다.
주 실장은 “한국 정부는 향후 에너지정책 수립에 있어 IEA의 정책평가와 권고사항을 충실히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국가보고서에 수록된 한국 정책사례가 IEA 회원국 정책수립에 좋은 참고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피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개선, 수소의 역할 확대가 한국의 에너지전환 추진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IEA는 한국 정부의 탄소 중립 목표 설정과 그린뉴딜 전략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IEA 에너지정책 국가보고서는 회원국 에너지 정책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평가하고 회원국에 대한 정책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발간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가보고서는 2006년과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발간이다. 에너지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가 발간하는 심층 분석 보고서인 만큼 국제사회에 한국의 에너지정책을 널리 알리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에너지정책 △기후변화 △에너지효율 △신재생에너지 △에너지R&D △전력 △천연가스 △석유 △석탄 △원자력 10개 세부 분야에 대해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