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진행 예정 204곳 추가 수주 가능성 높아져
호반그룹으로 인수된 대한전선이 해외 인프라 개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대한전선(대표이사 나형균)은 방글라데시 교육부 산하 교육정보통계국(BANBEIS)이 발주한 ‘ICT(정보통신기술) 교육훈련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약 60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우리나라의 ‘읍’에 해당하는 160곳의 우파질라(Upazila)에 ICT를 전문으로 교육하고 훈련하는 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이다. 대한전선은 일진건설산업, 교육전문기업 유비온과 함께 센터를 구축한 뒤 ICT 시스템과 기자재 구축, 교육용 콘텐츠와 e-Learning 시스템 등 정보통신 교육을 위한 인프라 및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문 교사 양성을 위해 방글라데시 현지에서 100여명의 인력을 선발해 한국으로 파견하고 교육하는 업무도 함께 진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방글라데시에서는 향후 18만명의 초·중·교 교사가 전문적인 IT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의 디지털화 및 IT 강화를 위해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투입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전체 489곳의 우파질라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2015년 125곳에서 1차 사업이 완료됐고 이번에 대한전선이 3분의 1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를 따냈다. 향후 진행될 잔여 204개 지역에 대한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정보 및 통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프라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교육 인프라 사업까지 수주하게 되면서 인프라 사업 확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및 경제발전 지원이라는 ODA 사업 본연의 목적 달성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2000년대 초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꾸려 몽골, 세네갈, 말리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 성과를 내왔다. 올해 호반그룹으로의 인수를 계기로 해외 인프라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