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체코 신규원전 안보평가 시작…한·미·프 3파전
상태바
8조원 체코 신규원전 안보평가 시작…한·미·프 3파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6.22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코 정부, 연말까지 평가 완료해 입찰 참여사 결졍
한수원 “요건 충족하는 최적 파트너 모습 보여줄 것”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 등에 지원할 물품을 전달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 등에 지원할 물품을 전달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두코바니 신규 원전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체코 정부가 한국·미국·프랑스 3국을 대상으로 입찰참가자격 심사에 해당하는 안보평가 절차를 시작했다.

22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체코전력공사는 전날 두코바니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안보평가 안내 서한을 보내왔다. 체코는 이날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미국과 프랑스에도 동일한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한·미·프 3국은 체코에 사이버보안과 안보품목 공급요건, EU 제재여부 등 안보요건에 대한 정보와 공급사의 참조 프로젝트, 입찰참여 조직구조, 주요 하도급사 정보, 품질관리, 인허가와 같은 폭넓은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 사실상 본 입찰에 준하는 수준의 정보를 요청한 것이다.

한수원은 이번 평가가 입찰자격심사에 해당하는 중요한 절차인 만큼 한수원이 체코의 국익과 안보 요건을 충족하는 최적의 잠재공급사임을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우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가 요구하는 안보 요건 충족은 물론 체코가 중요시 하는 현지화, 안전성, 경제성, 공기 준수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지속적으로 알려 신규원전사업을 반드시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두코바니(Dukovany) 1~4호기와 테멜린(Temelin) 1·2호기 등 6기의 원전을 운영 중인 체코는 기존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2040년까지 1000~1200MW급 신규 원전 각 1~2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사업비 약 8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1기를 내년까지 발주한다. 체코 정부는 오는 11월 말까지 각 잠재공급사로부터 안보평가 답변서를 접수해 올해 말까지 평가를 완료하고 본 입찰 참여 공급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공식입찰절차를 시작해 2023년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2029년 건설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과 한수원은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체코를 방문해 체코 총리 예방 및 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 원전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렸다. 정재훈 사장은 체코 야당 대표와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등 정부 주요 인사와 만나 적극적인 신규원전 수주 활동을 펼쳤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건설 예정지 인근 봉사활동과 방역 물품을 비롯한 각종 물품 지원, 아이스하키팀 후원 등 한국 원전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또 현지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