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폐기물관리 인수·처분, 현장서 고민하고 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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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폐기물관리 인수·처분, 현장서 고민하고 대비할 것”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2.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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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현장경영 강화 의지 천명
신입사원 23명 기술 인력으로 채용…관리 역량 제고 기대
방폐장 안전관리 위해 검사 역량·체계 및 점검 강화 ‘방점’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17일 “방폐물 반입과 처분이라는 공단의 핵심 업무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현장 문제점들을 함께 발굴하고 준비해 나가겠다”며 현장경영 강화를 천명했다. 6개 협력회사와 합동으로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 자리에서다.

차 이사장이 현장을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폐물 분석 오류 사태가 자리잡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2018년 경주 방폐장으로 인계한 중·저준위 방폐물 2600드럼 중 945드럼에서 분석 오류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주시 민간환경감시기구, 경주시의회, 양북면 주민들은 원자력연구원 방폐물 분석오류, 해수유입 등 방폐장 현안사항이 해결될 때까지 방폐물 반입과 처분 중단을 요구했다. 공단은 방폐장 안전성 우려에 대한 경주시민들의 불안감 해소 및 경주시민과의 신뢰회복을 위해 방폐물 인수·처분을 중단하고 지난해 1월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전체회의 11회, 전문가회의 10회, 현장조사 6회 등을 실시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자 방폐장에 반입된 원자력연구원 방폐물 10드럼을 재검증해 방사능 분석오류가 방폐장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7일 이러한 내용의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와 원자력연구원 방폐물 분석오류 재분석 결과를 보고받고 원전 방폐물에 대한 인수·처분 재개를 의결했다.

공단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월성원전 방사성폐기물 503드럼을 인수한데 이어 이달 5일부터 한울원전과 고리원전에서 인수한 잡고체 폐기물 처분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경주 방폐장의 방폐물 반입 및 처분 업무가 1년여 만에 모두 재개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겪은 차 이사장은 “공단의 미션이 방폐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방폐물 인수와 처분이 외부요인에 의해서도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값비싼 경험을 했다”며 “연말까지 한울·한빛 등 4개 원전의 폐기물과 비원전 방폐물 4000여 드럼의 인수와 처분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현장에서 잠재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이사장의 현장경영 강화 의지는 이날 이례적으로 기존 강당이 아닌 방폐장에서 입사식을 가진 신입사원 23명의 면면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들은 대부분 화학과 지질, 기계, 재료공학 등 기술전문 인력으로 핵종분석과 부지안전성 감시, 예비검사와 처분 업무에 곧바로 투입돼 방폐물 관리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탠다.

공단은 올해 방폐장 안전관리를 위한 검사역량과 안전점검 강화에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차 이사장은 “검사 강화를 위해 예비검사 확대, 핵종 교차분석, 핵종분석 검사역량 강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지난해 9월 방폐물 검사 전담조직을 신설했는데, 집중교육을 통해 핵종 교차분석 역량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 이사장은 이어 “방폐장 안전점검 활동 강화를 위해 처분시설을 6개 구역으로 나눠 1회 관리감독자 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월 1회 추진하던 안전점검을 ‘4·4·4 안전점검의 날’을 정해 매달 4·14·24일 월 3회 기본·추락·장비 점검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방폐장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월 2회 전문기관과 공단의 안전관리자가 정기점검을 하는 등 촘촘한 산업안전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 이사장은 또 검사체계 강화와 관련해선 “단기적으로 예비검사를 확대해 시료채취의 유효성, 핵종분석 절차준수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올해는 발생기관 핵종분석에 대해 교차분석을 실시해 분석데이터의 신뢰성 확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장기적으로 자체 핵종분석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폐물분석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발생사업자가 제출하는 핵종분석결과의 교차검증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확보와 인력양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공단 및 6개 협력사 임직원들과 방폐방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공단 및 6개 협력사 임직원들과 방폐방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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