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 떠나는 박진섭 사장 “자부심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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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 떠나는 박진섭 사장 “자부심 가져라”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3.0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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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임기 마치고 퇴임…타 지방공기업과 차별화 노력
“공사 지향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 수준 높은 가치”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퇴임사를 하고 있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퇴임사를 하고 있다.

“여러 상황에 위축될 수 있지만 경각심을 잃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으로 부임했던 박진섭 사장이 지난 27일 퇴임식을 갖고 5년여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박 사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이어지면서 직원 간 감염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예정된 공식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공사 계정의 유튜브를 통해 퇴임사를 전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박 사장은 퇴임사를 통해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굳센 의지로 밀고 나가면 산을 옮기는 어려운 일도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뜻”이라며 “35년 전 여러분의 선배들이 국내 최초로 지역난방사업을 시작했던 것처럼 여러분들이 앞으로 3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도전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박 사장은 “여러분들은 공사가 추진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임해주길 바란다”라며 “공사가 지향하는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우리나라 어느 에너지 공기업도 가지지 않은 수준 높은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또 어떠한 상황에서도 타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그는 “공사 모든 임직원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맡은 바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각기 다른 형편과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만 서울 시민들에게도 진심어린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 사장은 “지난 5년 간 스스로 부족한 것도 많았지만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만큼은 참으로 행복했다”며 “여러분과 함께 나눴던 과정이 소중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2014년 10월 13일 전문위원으로 입사한 박 사장은 서울시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단장을 거쳐 2016년 12월 21일 공사 창립과 함께 초대 사장으로 선임됐다.

박 사장 재임기간 동안 국민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은 물론 블라인드 채용을 및 여성 간부 채택, 창의체험을 통한 직원 역량강화 등을 통해 다른 지방공기업들과 차별화를 꾀해왔다. 지방공기업 최초로 캄보디아와 우간다 등 개발도상국가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의 범위도 넓혀왔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퇴임식 후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퇴임식 후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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