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핵융합실험로 두뇌 ‘중앙연동제어장치’ 최종 공급분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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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핵융합실험로 두뇌 ‘중앙연동제어장치’ 최종 공급분 출하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3.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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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핵융합硏, 2013년 수주해 시스템 개발
국내 원전 소프트웨어 기술력·품질 우수성 인정

국내에서 개발된 국제융합핵실험로(ITER) 중앙연동제어장치(CIS, Central Interlock System)가 지난 6일 프랑스 까다라쉬에 ITER 건설 현장으로 떠났다.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과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유석재)는 이날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모비스(대표이사 김지헌)에서 ITER CIS 최종 공급분에 대한 출하식을 가졌다.

CIS는 ITER 장치 가동 시 인간의 몸속 신경계를 제어하는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로 ITER 주제어 건물에 설치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컨소시엄을 이뤄 2013년 ITER 국제기구로부터 약 110억원 규모의 CIS 턴키 사업을 수주해 약 7년 동안 공동으로 제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각종 시스템을 개발했다.

하드웨어 제작은 제어장치시스템 전문업체인 모비스가 맡았다. 모비스는 2010년부터 국내 가속기 사업과 해외 핵융합 사업 등 거대장치에 대한 정밀제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강소기업으로 ITER의 토카막 코일 전원공급장치 정밀제어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했다.

한전기술은 CIS 공급 과정에서 국제표준(IEC) 및 ITER 국제기구의 기준을 적용한 내진성능시험, CE인증, 전자파적합성시험 등 모비스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ITER 국제기구의 엄격한 품질 검증 절차를 통과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진태은 한전기술 원자력본부장은 “중앙연동제어장치의 성공적 출하는 국내 원전산업계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ITER 국제기구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기정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 한국사업단장은 “국내 핵융합 연구진과 산업체의 우수한 협업사례”라면서 “앞으로도 한전기술 등 국내 우수 기업들이 ITER 사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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