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미국 퍼시픽노스웨스트연구소와 ESS용 니켈-소금 전지 개발 연구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미 공동 에너지 기술 파트너십 일환으로 미국 에너지성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주관하고 전력연구원과 퍼시픽노스웨스트연구소가 참여하는 국제 협력 형태로 진행된다.
1980년대 개발된 니켈-소금 전지는 소형 전기차 및 전기버스에 사용돼왔으며, 2010년부터 ESS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추진 중이다.
ESS에는 리튬이온전지가 적용된다. 높은 에너지 밀도가 장점이지만 불이 붙기 쉬운 유기용매가 전해질이므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니켈-소금 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니켈-소금 전지는 발화 위험이 없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하고 리튬보다 가격이 저렴한 원료를 사용한다. 또 리튬이온배터리의 수명은 10년인데 반해 니켈-소금 전지의 수명은 15년으로 장기간 사용이 가능함.
연구기간 동안 전력연구원은 니켈-소금 전지용 ESS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고체 전해질 및 양극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전체 과제를 총괄하고 전지 모듈을 설계하며, 퍼시픽노스웨스트연구소는 배터리용 음극 소재를 개발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니켈-소금 전지를 ESS에 적용하면 시스템 설치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발화 위험도 낮아져 국내 ESS의 안정적인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하는 니켈-소금 전지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