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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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 출항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6.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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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속도 50% 이상↑…10MW급 터빈 설치 가능
제주한림·전남신안자은 해상풍력 건설 현장 투입
13일 출항식을 가진 국내 첫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사진=현대건설)
13일 출항식을 가진 국내 첫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사진=현대건설)

국내 첫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가 13일 돛을 올렸다. 정부 국책 과제로 선정된 지 6년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스틸산업은 이날 경남 통영 HSG성동조선에서 1만 4000t급 해상풍력 전용 설치 선박 ‘현대프론티어호’의 출항식을 가졌다.

현대프론티어호는 길이 85m, 폭 41m, 높이 6.5m로 현대스틸산업이 정부 지원 116억원을 포함, 총 13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기자재 운반 바지선과 설치 바지선을 별도로 운용하는 방식과 달리 1척으로 운반과 설치를 일괄 수행할 수 있도록 설비를 일체화해 작업 속도가 기존 대비 50% 이상 향상(월 3기→4.5기 설치)될 것으로 기대된다.

1200t의 선박 일체형 크레인을 탑재해 10MW급 터빈을 설치할 수 있으며, 최대 100m까지 연장 가능한 지지 구조와 121m의 붐대를 통해 해수면으로부터 130m 높이의 터빈도 안전하게 세울 수 있다.

특히 유속과 파고의 영향이 큰 해상에서 정확한 위치를 유지하는 다이나믹 포지션 시스템, 수면 위로 선체를 들어 올려 고정시키는 재킹 시스템 등을 갖춰 모든 해저지형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출항식 이후 바로 제주 한림해상풍력(100MW) 건설 현장에 투입된 현대건설프론티어호는 9월까지 실증을 겸한 실전 설치 작업을 진행한다. 내년 1월부터는 전남 신안자은해상풍력(100MW)에 투입될 예정이다.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개발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 설치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해 대형 해상풍력 사업 건설에 참여하고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건조된 설치 선박이 세계 각지로 수출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해상풍력은 우리가 강점을 가진 조선, 플랜트 등 연관 산업과 동반 상승효과가 큰 만큼 제2의 조선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스틸산업은 현대건설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로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 제작, 발전기자재 설치, 준공 후 유지보수까지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전남 광양에 33만㎡ 규모 대형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제작 전용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상풍력 기초 제작 부문 시장 점유율은 97%로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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