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중앙硏, 종이 도면 디지털화 기술 개발
한울3발전소서 우수성 입증…전 원전 확대 적용
한울3발전소서 우수성 입증…전 원전 확대 적용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종이로 된 원자력발전소 제어도면을 디지털화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어도면은 발전소에 디지털 신호가 입출력될 때 회로의 흐름을 포함한 도면이다. 지금까지 발전소 제어 시스템을 운용하려면 작업자가 종이 도면을 보고 제어 흐름 등을 이해해야 했다. 이 때문에 관리 및 보관에 어려움이 따랐고 발전소 운영·정비 시 제어논리 해석이나 설계 변경 때 바뀐 도면의 확인·검증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됐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수원 중앙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도면의 문자 및 심볼을 인식한 뒤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기술과 인식된 문자 및 심볼을 이용해 디지털 도면을 재생산하는 기술이다. 또 이렇게 만든 디지털 도면을 자체 개발한 검증 방법을 이용해 검증하는 기술과 검증된 도면 및 자체 개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심볼 및 선에 입력값을 넣고 제어논리 출력값을 확인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개발 기술을 활용하면 종이 도면을 쉽게 디지털화하고 제어의 흐름을 컴퓨터로 검증할 수 있어 도면 변경·검증 시간을 약 3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제어논리 검증 결과의 신뢰성도 높일 수 있다고 한수원 중앙연구원은 설명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개발 기술은 한울3발전소에서 실증을 통해 우수성이 증명됐다”며 “앞으로 모든 원전에 확대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중소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통해 상생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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