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루마니아서 시작된 원전설비 수출 훈풍 잇는다
상태바
이집트·루마니아서 시작된 원전설비 수출 훈풍 잇는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7.05 2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원전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회의’ 개최
2027년 5조원 수출 목표로 20여개 프로젝트 수주 도전
기업 지원 강화…‘원전수출 특례보증보험’ 신설 추진
9월부터 수출 밀착 지원…독자 수출기업 100개로 확대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27일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와 원전 단일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인 2600억원(1억 9500만 유로) 규모의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27일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와 원전 단일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인 2600억원(1억 9500만 유로) 규모의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정부가 원전 설비 수출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사업에 이어 지난달 원전 단일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인 2600억원(1억 9500만 유로)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을 수주한 쾌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서린동 무역보험공사에서 강경성 제2차관 주재로 ‘원전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회의’를 열어 3번째 원전 설비 수출 성과 창출을 위한 △신속한 수출일감 공급 △원전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방위적 정부 지원 강화 등의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에 가동 중인 원전은 410기이며, 최근 계속운전 확대 등으로 개·보수, 운영·정비, 핵연료 등 원전설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원전 공급국들은 과거 원전건설 중단 등의 영향으로 원전설비 제조능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원전공기업은 신규원전 일괄수주뿐만 아니라 원전설비 분야도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보고 수출 확대에 힘을 쏟기로 했다.

우선 2027년 약 5조원 규모의 해외 원전설비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입찰 중이거나 조만간 입찰이 이뤄질 20여개 유망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특히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수출 성과가 약 2조 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개선사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 합동 원전 협력단 파견 등 역량을 최대한 결집할 계획이다. 운영·정비 서비스와 핵연료 공급 등으로 원전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웠다.

원전 기업에 대한 지원은 한층 더 강화한다. 관계부처 및 국회와 협의를 통해 ‘원전수출 특례보증보험 제도’ 신설을 추진해 수출기업에 대한 보험 지원 한도를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수출 마케팅의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원전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도 오는 9월 10개사를 대상으로 시범 시행하고 2027년까지 독자 수출기업을 40개사에서 100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10곳인 원전 수출 중점 무역관도 루마니아 등을 추가 지정해 입찰정보 제공 등 현지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들이 원전 수출의 결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 이집트 엘다바 관련 기자재 59종의 발주를 마무리하고 9월부터는 루마니아 관련 기자재 25종의 발주도 시작하기로 했다. 또 기업들이 관련 입찰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내달 ‘원전 수출일감 통합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강 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강력한 원전 수출 추진의지가 연이은 수출 쾌거의 원동력이 됐다”며 “3번째 수출 성과 창출을 위해 민관이 원팀이 돼 원전 설비개선사업, 핵연료 공급, 운영·정비 서비스 등 수주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