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조 세계 SMR 시장 선점 초석 다질 민관 드림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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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조 세계 SMR 시장 선점 초석 다질 민관 드림팀 구성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7.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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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산업부, ‘혁신형 SMR 기술개발 사업단’ 출범
6년 간 3992억원 투자…2028년 표준설계인가 획득 목표
유관기관 5곳·민간기업 26곳 참여…개발·상용화 협력키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조감도.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조감도.

미래 에너지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의 개발을 이끌 민관 협력 사업단이 돛을 올렸다. 정부가 i-SMR 설계를 주도하고 민간기업은 상용화를 통해 2030년 세계 SMR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공동으로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혁신형 SMR 기술개발 사업단(단장 김한곤)’ 출범식을 갖고 2028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세계 원전 시장은 안전성과 수용성, 투자 리스크 등 대형원전의 한계가 부각됨에 따라 향후 소형원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SMR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최대 4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약 80여종의 SMR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독자 모델 개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2020년 12월 혁신형 SMR 연구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듬해 4월에는 국회가 관련 포럼을 발족하며, 혁신형 SMR 개발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후 같은 해 10월 과기정통부와 산업부가 i-SMR 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고 지난해 5월 통과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i-SMR 기술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6년간 과기정통부 1510억원, 산업부 1237억원, 민간 1245억원 등 총 3992억원을 들여 2030년대 글로벌 SMR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SMR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별도 법인 형태의 사업단을 두기로 하고 지난 1월 김한곤 전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을 초대 단장 자리에 앉혔으며, 2월 비영리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사업단은 공식 출범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경제성, 유연성을 갖춘 모듈당 170MWe의 i-SMR 개발에 속도를 낸다. SMART 개발을 통해 확보한 원천기술에 새로운 개념의 모듈화 설계, 자동냉각, 자율운전, 완전피동형안전계통, 무붕산(핵분열 감속재) 노심출력 제어, 내장형 제어봉구동장치 등 혁신적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표준설계 및 검증, 인허가 심사를 거쳐 2028년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을 보유했다는 의미의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다는 목표다.

이날 출범식에는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한수원, 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와 기술개발 및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대우건설, 효성굿스프링스 등 민간기업 26곳이 한자리에 모여 I-SMR의 성공을 위한 상호 협력을 선언했다.

사업단에 따르면 올해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은 총 14곳이며, 내년부터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설계·계측·운영·정비·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20여곳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의 적기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 공동협력 선언을 바탕으로 사업단이 중심이 돼 긴밀히 협력해 달라”며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지원과 소형모듈원자로 민·관 협의체 신설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강경성 산업부 차관도 축사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전 국가적인 역량을 결집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정책적 노력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한곤 사업단장은 “2028년까지 반드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해 2030년대 해외 수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10일 대전 롯데시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 사업단 출범식'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하며,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10일 대전 롯데시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 사업단 출범식'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하며,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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