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조 에너지신산업 수출 규모 2030년 두 배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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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조 에너지신산업 수출 규모 2030년 두 배로 늘린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7.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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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7일 ‘에너지신산업 수출 동력화 전략’ 발표
원전·해상풍력·HVDC 등 21개 품목 기술개발·사업화
정책펀드 5천억 조성 및 민간 금융투자 100조 이상

정부가 2030년까지 에너지신(新)산업 수출 규모를 2배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소형모듈원전(SMR) 협력과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을 수출 동력으로 삼고 민간 금융투자 확대 및 수출판로 개척 지원을 위한 협의체도 가동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대한상의에서 이창양 장관 주재로 ‘제10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어 산업계와 금융계, 학계, 관계기관들과 함께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에너지신산업 수출 동력화 전략’을 논의했다.

최근 전 세계는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 강화 패러다임에 따라 원전과 수소, 재생에너지, 전력계통, ESS, 에너지효율 등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1799조원이던 투자 규모는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2030년 5914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급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R&D와 실증 및 시장타깃형 수출 방안이 시급하다고 보고 △수출 유망품목 기술개발·사업화 △글로벌 신시장 진출 활성화 △수출동력화 혁신기반 조성 등 3대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수출 유망품목을 시장 성장성, 기업 역량 등에 따라 △핵심전략 △유망시장 △신속추격 등 3개 그룹 21개로 나누고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핵심전략 품목은 원전 설비와 LiB-ESS, 고정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가정·상업용 히트펌프, 전기차 충전시스템, 유연송전시스템(FACTS), 배전지능화기기 등 8개다. 이들 품목은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해 초격차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한다.

유망시장 품목은 수소터빈 복합발전, 원전 활용 수전해, 산업용 히트펌프, 대용량·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 해상풍력 운송·설치, 수소충전소 등 6개로 초기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대규모 실증에 나선다.

SMR과 발전용 연료전지, 수전해(그린수소),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압형 HVDC 변환기, 전기차-전력망 통합(V2G), 이산화탄소 습식포집 등 7개 신속추격 품목에 대해서는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과 선도기술 도입 및 외국인 투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분야별 해외 최정상급 석학과의 협업 및 선도기술 도입 등을 통한 국내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에너지국제공동연구사업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글로벌 신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에너지 파트너십 강화,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원전 협력 등 정상회의 성과를 모멘텀 삼아 실제 수출로 연계되도록 권역별 G2G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국가별로 맞춤형 온실가스 국제 감축 시범사업을 발굴하고 그린 공적개발원조(ODA)의 다각화, 대형화 등 외연 확대 외연 확대를 통해 우리 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에너지신산업 수출 동력화 전략을 이행할 민관 얼라이언스도 발족했다. 해당 얼라이언스에는 한전·두산에너빌리티·LS전선 등 9개 기업, 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신한은행 등 3개 금융기관, 학계 2곳, 협회 2곳, 지원기관 5곳 등이 참여한다. 앞으로 동반진출, 에너지신산업 수출 카라반 운영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집중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수출동력화를 위한 혁신 기반 조성과 관련해선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정책펀드를 꾸리고 2030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민간 금융투자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에너지혁신연구센터 고도화와 수출특성화 인재육성 프로그램 신설 등을 통해 해외 진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에너지 분야 규제샌드박스 지원 강화, 에너지신산업 전문무역상사 매칭 확대. 에너지신산업 협력센터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런 전략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현재 286억 달러(한화 36조 5000억원) 수준인 에너지신산업 수출 규모가 2030년 2배, 2035년 3배로 확대되고 10개 이상의 수출 유망품목이 글로벌 톱3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양 장관은 “에너지신산업은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이제는 내수 중심이 아닌 새로운 수출동력이 돼야 한다”며 “에너지신산업 민관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수출동력화가 본격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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