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 전력반도체 토탈솔루션센터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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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에 전력반도체 토탈솔루션센터 들어선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8.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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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硏, 282억원 규모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 선정
기술개발 및 기업 지원·사업화 등 전주기 실증 지원
SiC 전력반도체 제조용 웨이퍼.
SiC 전력반도체 제조용 웨이퍼.

오는 2025년 경남 김해에 ‘차세대 전력반도체 토탈솔루션센터’가 들어선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김해시, 경남테크노파크, 부산테크노파크, 동의대 산·학 협력단 등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3년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 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화합물반도체 기반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산업의 ‘전주기 실증 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 등 각종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시행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4년 6개월이며,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현물 182억원 등 총 사업비 282억원이 투입된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곳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산업의 중요 부품이다.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등 사람의 몸으로 치면 근육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최근 대부분의 일상에서 전기가 중심이 되는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력반도체 가운데 화합물 전력반도체는 두 종류 이상의 원소 화합물로 구성된다. 실리콘(Si) 등 단일 소재 전력반도체보다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대표적으로 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SiC) 전력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2030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이 전망돼 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는 전기연구원이 세계 3번째로 SiC 전력반도체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유럽과 일본이 고도화 기술 및 특허를 선점하고 있어 수요 대부분을 아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화합물 전력반도체 강국 도약을 목표로 향후 5년간 연구개발에 1384억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고 그 일환으로 이번 산업부 공모사업이 진행됐다.

전기연구원은 컨소시엄 참여 지자체, 산·학과 경남 김해시 한림면 일대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면적 3300㎡ 및 건축연면적 2640㎡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토탈솔루선센터를 구축한다. 센터는 87억 7000만원 규모 8개 분야 24종의 장비를 갖추고 전력반도체 전주기(소재·웨이퍼-설계·칩-모듈·패키지-신뢰성 인증-실증) 통합 기술 지원을 수행한다.

경남과 부산은 항공우주와 조선해양플랜트, 철도 장비, 가전, 자동차 부품 등 전국 최대 전력반도체 전·후방 수요 산업이 위치해 파급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동남권 전력반도체 클러스터로서 전력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기업 접근성과 작업성을 높이고 수요자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술 고도화는 물론 신뢰성 향상을 통한 제품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또 전력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 양성으로 고용 창출 효과(166명)를 이끌어 내고 산·학·연 간 네트워킹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김남균 전기연구원장은 “전기화 시대 핵심인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산업을 육성시켜 전기연구원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앵커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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