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10차 전력계획 양수발전 사업 수주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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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10차 전력계획 양수발전 사업 수주전 가세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9.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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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과 500MW급 신규 사업 유치 상호 협력 협약
한수원 및 동서·중부발전과 경쟁…연내 사업자 선정
박범인 금산군수(왼쪽 세 번째부터)와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이 500MW급 신규 양수발전 사업 유치를 위한 상호 협력 협약 체결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범인 금산군수(왼쪽 세 번째부터)와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이 500MW급 신규 양수발전 사업 유치를 위한 상호 협력 협약 체결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충청남도 금산군에 500MW급 신규 양수발전 건설을 추진하며 10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1.75GW 규모 양수발전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금산군(군수 박범인)과 금산군의회(의장 김기윤)는 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며 남동발전과 힘을 합치기로 했다.

18일 남동발전은 금산군청에서 금산군, 금산군의회와 ‘신규 양수발전 사업 유치를 위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남동발전과 금산군은 부리면 방우리 일대에 500MW급 양수발전를 건설하기로 하고 △행정지원과 사업유치 활동 △지자체 관광계획과 연계한 지역개발 △지역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금산군 예비입지는 수몰 가구가 없고 송전선로 연계도 최소화할 수 있어 양수발전 사업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남동발전은 설명했다. 앞서 남동발전은 지난달부터 금산군, 군의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협약 전부터 여러 지역단체에서 양수발전 유치 희망 목소리를 이끌어내는 등 비교적 짧은 시간에 지역 수용성을 확보했다.

금산군은 이번 사업을 유치해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금산군과의 협의를 통해 관광벨트 구축 지원, 금산군 부리면 일대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약속했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금산군은 양수발전 건설 위한 최적입지로 지방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주민과 한마음 한 뜻으로 사업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무주와 예천양수 운영·건설 등 풍부한 양수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금산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며 “지역 발전을 갈망하는 주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이용해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렸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하부댐으로 물을 떨어뜨려 전력을 생산한다. 대부분의 설비가 지하에 위치해 외부 노출에 의한 환경 피해가 거의 없다.

국내 양수발전은 청평, 삼랑진, 양양 등 모두 7곳에 16기가 운영 중이다. 설비용량은 470만kW로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록 전체 전력 공급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3분 내로 발전이 가능해 여름이나 겨울철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수요에 대응하고 전력계통 안정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간헐성과 변동성을 보완해줄 백업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양수발전 물량인 1.75GW 규모 사업자는 내달 산업부의 평가를 거쳐 연내 선정될 예정이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타당성용역과 인허가, 부지확보 등이 진행된다. 현재 남동발전과 기존 설비 전체의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영양·합천), 동서발전(곡성·진안), 중부발전(구례·봉화) 등 발전공기업 4개사가 수주에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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