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비상경영·혁신위’ 발족…‘내부 개혁’ 플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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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비상경영·혁신위’ 발족…‘내부 개혁’ 플랜 가동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9.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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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위 확대·재편…5개 분과 운영 핵심과제 발굴
김동철 사장 “제2 창사 각오 혁신…추가 자구책 마련”
25일 한전 나주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결의대회’에서 김동철 사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5일 한전 나주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결의대회’에서 김동철 사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상 최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이 위기 대응과 내부 개혁 실행을 위한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꾸리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5일 한전은 김동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지역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 비상경영회의를 열어 비상경영·혁신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발족했다.

김 사장이 위원장을 맡아 직접 주관하는 위원회는 지난 5월 정승일 전 사장이 물러난 뒤 상임이사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기존 비상경영위원회를 확대·재편한 위기 대응 의사 결정 기구다.

위원회는 재무위기 대응, 조직·인사 혁신, 신사업·신기술, 미래 전력망, 원전·신재생 등 5개 분과로 구성됐다. 각 부문 부사장이 분과장이 돼 워킹그룹(W/G)을 구성하고 핵심과제 발굴·이행 등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혁신과제 발굴 및 실행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을 상시 반영하기 위해 분과별로 외부 자문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장 여건을 반영한 혁신과제 운영·실행을 위해 지역·건설본부 직원들도 분과 내 워킹그룹에 참여한다.

한전은 위원회를 통해 발굴한 혁신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 및 내부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전사 토론회 등을 거쳐 추진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기존 과제들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한전은 위원회 발족 직후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결의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재무정상화와 신사업·신기술 주도, 신재생·원전사업 적극 추진, 업무효율화·고객서비스 개선 등의 비상경영·경영혁신 방향성과 목표를 확인하고 강력한 개혁 의지를 바탕으로 특단의 추가 자구노력 발굴과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을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다짐했다.

이어 김 사장 주재로 열린 현안 토론회에서는 재무위기 극복과 신사업 활성화, 안전경영체계 정착 등을 주제로 한 발제와 이슈별 대응 전략 마련·실행, 대내외 공감대 형성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김 사장은 “한전 스스로의 내부 개혁 없이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면서 “기존 자구노력에 더해 특단의 추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혁신에 적극 동참해 국민에게 사랑 받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일 취임한 김 사장은 임기 첫날부터 ‘워룸(비상경영 상황실)’이라 이름 붙인 사장실에 간이침대를 들여놓고 위기 극복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퇴근은 물론 추석 연휴도 반납해가며 현안을 챙기고 있다. 현재 한전의 누적 적자는 47조원, 부채는 201조원에 달한다. 부채 규모는 우리나라 1년 예산의 30%에 이르며, 국가 GDP의 10%나 되는 막대한 금액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오른쪽)이 경영진, 본사 처·실장, 지역본부장 등과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결의를 다지는 선서를 하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오른쪽)이 경영진, 본사 처·실장, 지역본부장 등과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결의를 다지는 선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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