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용후전지, ESS·캠핑용 파워뱅크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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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용후전지, ESS·캠핑용 파워뱅크로 재탄생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10.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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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19일부터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 제도 시행
제1호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제주테크노파크 지정

수명이 70~80% 남아있는 전기차의 사용후전지를 폐기하지 않고 전기저장장치(ESS), 캠핑용 파워뱅크 등으로 안전하게 재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은 오는 19일부터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제도는 사용후전지의 안전 검사 체계를 마련, 재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업계에서는 성능이 남은 사용후전지를 재사용하려는 수요가 많았지만 안전 검사 제도가 없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사용후전지 글로벌 시장은 2025년 3조원에서 2050년 60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표원은 지난해 10월 18일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이 개정된 이후 1년의 유예기간 동안 시행규정을 마련하고 재사용전지 안전기준(KC 10031) 제정 등 하위법령 정비를 마무리했다. KC10031은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을 위한 리튬이차전지의 안전 요구 사항을 담고 있다.

국표원은 또 지난 7월 검사기관 사전 접수를 공고한 뒤 시험기관 및 제조업체 등 5개 신청기관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제주테크노파크를 제1호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했다. 나머지 4곳은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울산테크노파크, 산업기술시험원(KTL), 피엠그로우다.

이달 27일에는 ‘재사용전지 안전기준 설명회’를 열어 △KC 10031 검사항목별 세부 적용 기준 △비용 절감을 위한 소프트웨어 검사 등을 교육하고 검사기관의 책임보험 출시상품 및 가입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사용후전지 재사용은 배터리 순환경제의 핵심 전략 중 하나”라며 “소비자의 안전과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균형 있게 확보될 수 있도록 제도 시행을 빈틈없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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