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 에너지 기업들과 수소·암모니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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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우디 에너지 기업들과 수소·암모니아 협력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10.23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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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부터 아람코 생산 청정암모니아 국내 도입
사우디전력공사와 그리드 공동사업 파트너십 강화
알조마이 에너지와 해외 그린수소 시장 개발 맞손
이현찬 한전 신성장&해외사업본부장(왼쪽)이 왈리드 알사이프 아람코 부사장과 청정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한 사업 참여 의향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찬 한전 신성장&해외사업본부장(왼쪽)이 왈리드 알사이프 아람코 부사장과 청정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한 사업 참여 의향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이 탄소중립 이행 선도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한전은 지난 2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아람코, 사우디전력공사, 알조마이 에너지 등과 수소암모니아 및 그리드 분야 협력을 위한 계약을 맺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한전은 세계 최대 석유·가스회사인 아람코와 청정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한 사업 참여 의향서를 체결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람코는 사우디 동부 페르시아만에 인접한 라스 알카이르(Ras Al Khair) 지역에서 천연가스 기반 CCS(탄소 포집·저장)를 활용, 2030년부터 연간 1000만t 규모의 청정 암모니아 생산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전은 포스코홀딩스 및 롯데케미칼과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 청정암모니아 장기구매 및 아람코 블루암모니아 사업 지분투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은 아람코가 2021년 8월 발주한 자푸라 열병합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을 수주해 현재 건설 중이다.

한전은 또 사우디 국영 전력사인 사우디전력공사와 향후 사우디 내 그리드 표준화, 엔지니어링 및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2021년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 출범을 계기로 사우디 전력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와 신기술 적용이 전망됨에 따라 양사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및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등 선진 기술 적용을 목표로 서로의 기술력과 경험을 공유하는 정기 기술 교류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양사는 2009년 라빅 중유화력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 공동 추진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한 뒤 최고경영자(CEO), 실무자 면담 등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사우디의 에너지 전문 개발사인 알조마이 에너지와는 해외 그린수소 시장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2007년 설립된 알조마이 에너지는 사우디, 인도, 이집트 등에서 발전자산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사우디 기업들과의 사업 참여의향서·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전통 화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넘어 청정암모니아 및 그리드 분야까지 관계를 확장함으로써 사우디 진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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