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소버스 연료 공급…수소 생태계 기반 마련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주에서 운영되는 수소버스에 풍력발전을 돌리고 남은 전력을 이용해 만든 그린수소를 공급한다. 그린수소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만든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지난 23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제주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에서는 이곳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수소버스의 정식 개통 기념행사가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 공동 개최로 열렸다.
앞서 산업부는 2020년부터 제주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행원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국내 최대 규모 3.3MW급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을 추진했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한 이 프로젝트에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9개 기업·기관이 국책과제로 참여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플랜트 통합 설계 및 감리를 진행하고 수소 생산·저장·활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전주기 운영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국내 협력사와 함께 300kW급 수전해 시스템 설계, 제작, 시운전 등을 수행했다.
제주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는 제주 행원풍력발전단지의 잉여 전력을 활용해 하루 4시간 운전 기준 240kg, 연간 8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제주시는 함덕 수소버스 충전소에 그린수소를 공급해 수소버스 3대를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9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린수소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만든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은 “이번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상용화를 통해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 기반을 마련했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는 한편 수소시장의 키플레이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경남 창원에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를 준공하며 수소 전 밸류체인에 걸쳐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고효율 H급 수소터빈 개발과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분해) 기술 개발, 원자력 수소 생산 기반 연구 등 수소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