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1회 입학생이자 한국 원자력공학 교육의 선각자로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정창현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가 12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남 진주 출신인 고인은 한국 원자력 연구와 인재 양성에 평생을 헌신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대한민국 원자력이 태동했던 1959년 신설된 서울대 원자력공학과(현 원자핵공학과)에 공과대학 수석으로 입학했다. 사고로 양친을 여읜 후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했으나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석 달 동안 22번만 잠을 자며 공부해 입학한 일화로 유명하다.
1970년 MIT에서 원자력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1971년 원자력공학 박사 최초로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2006년 정년 퇴임 때까지 모교에서 후학 양성 및 원자력 연구에 매진해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 발전의 초석을 놓는 데 기여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원자로 동특성 해석이며, 재임 기간 배출한 졸업생들은 대한민국 원자력 분야 중추로서 원자력 기술 자립화 및 K-원전 수출을 견인했다. 원자력 교육 및 연구에 대한 평생의 헌신적 공헌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가 훈장인 모란장을 수훈했다.
평소 술을 즐겨 스스로를 ‘주졸(酒卒)’이라 부르는 괴짜 같은 면모가 있었다. 서울대 최연소 교무처장을 역임하는 등 학내에서 다양한 ‘최초’, ‘최연소’ 기록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신도형(배우자), 정영욱, 정승혜, 정주혜, 정주은(이상 상주), 최정연(자부), 김세홍(사위), 정태인, 정유인, 김영재, 김진재(이상 손) 등이 있다. 유족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강남성모병원) 31호실이며, 발인은 5월 14일 오전 9시 30분이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광릉추모공원이다.
